


준영아….내가 너한테 드라마처럼 살라고 했지만,
그래서 너한테는 드라마가 아름답게 사는 삶의 방식이겠지만,
솔직히…나한테 드라마는…힘든 현실에 대한 도피다.
내가 언젠가 너에게 그 말을 할 용기가 생길까.
아직은 자신이 없다.
그런데 오늘 불현듯, 너조차도 나에겐 어쩌면 현실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너같이…아름다운 애가
나같은 놈에겐 드라마같은 환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준영아… 아니라고 해 줄래?
그들이 사는 세상, 정지오


널 만난 난, 처음으로 세상이 참 공평하단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처럼 버려진 내 인생도 처음으로 서럽지 않았어.
너 때문에.
그겨울, 바람이 분다, 오수


결혼하자.
근데 결혼할 생각 없음 더는 묻지마.
안듣는 게 좋을건데. 부담스러울거야. 들은 거 후회하게 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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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침대 아닌 화장실에서 자고, 엄마가 1년 365일 겨울에도 문이 열린 찬 거실에서 자고. 형이 14년 감방에서 지낸 얘기, 너 말고 또 다시 구구절절 다른 여자한테 말할 자신이 없어.
내 그런 얘길 듣고 보고도 싫어하거나 불쌍하게가 아니라, 지금 너처럼 담담하게 들을 수 있는 여자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해.
해수야.
만약 그런 여자가 또 있다면 제발 알려줘. 내가 너한테 많이 매달리지 않게..
괜찮아 사랑이야, 장재열


난 걸을 때 땅만 보고 걷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나를 자꾸 고개들게 하니까..
이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뭐라도 된 것 같고..자꾸 너 잘났다, 훌륭하다 지겹게 얘기해주니까 내가…
내가 진짜 꼭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으니까
동백꽃 필 무렵, 동백

하루만 네가 나로 살아봤음 좋겠어.
그래서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봤음 좋겠어. 그럼 나 하나도 안 억울할 것 같아.
악의 꽃, 차지원


넌 나보다 이상한 사람이야.
지원이 네가 내 인생에서 가장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야.
비현실적이야.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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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했어. 널 만난 건 내가 운이 좋아서라고.
그런데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
넌 날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지원아, 난……너한테 미안해
악의 꽃, 도현수


바람이 나뭇가지를 못살게 흔드는 오후다.
그쪽이 이 편지를 볼 때도,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그런 오후였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봤던 걸 그쪽도 봤으면 좋겠어.
내가 서있던 창가에 네가 서있고, 내가 누웠던 침대에 네가 눕고, 내가 보던 책들을 네가 본다면, 그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그 정도면 우리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시크릿 가든, 김주원


“난 없는 것 같아요. 날 살리려고 과거까지 돌아올 사람이.
죽기 전에 한 명쯤은 만들 수 있겠죠?”
“여기 있어요. 내가 가요”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신가현&지형주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받아 마땅할만큼 눈부시게 빛나고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킬미힐미, 차도현
앞으론 킬미라는 말 대신 힐미라는 요청을 보내라.
그런다해도 너희들은 죽는 게 아니라 여전히 이 안에 살아 있는거다.
대신 더 이상 흩어진 조각이 아니라,제자리에 꼭 맞춰진 퍼즐처럼 더 멋진 그림으로, 차도현이라는 이름에 더 멋진 사람으로.
킬미힐미, 오리진


웃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 사람 만난 후부터.
이렇게 행복한 적 처음이에요.
남자친구, 차수현


나무야, 앞으로 나 보면서 혹시 또 죄책감 생기면 그냥 미안하다고 해.
네가 그렇게 미안해 할 때마다 나는 괜찮다고 말해줄게.
진짜 괜찮다고..나도 네가 좋다고 계속 말해줄게.
좋아해 나무야, 아주 많이.
이리와, 안아줘, 한재이

당신은 더는 안돼요. 하지마십시오, 제발.
내가 지옥으로 갑니다.
괴물, 한주원


나는 저 바보같은 놈을 혼자 보낼 수가 없어.
괴물, 이동식
더 있을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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