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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fmkorea.com/742136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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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밤”

 

어쩐지 청사초롱과 궁궐 야간 개장을 연상케하는

낭만적인 느낌이다

 

 

그러나 정작 조선 시대 사람들은 

밤에 돌아다니기를 무척 꺼렸는데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지금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길고양이’들의 폐해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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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대개 ‘범’이라고 하는 가장 큰 길냥이인데

 무늬가 칡덩굴 같아서 ‘갈범’이나 ‘칡범’이라고도 부른다

 

산에서 날뛰다가도, 길냥이답게 민가에도 내려오는데

개는 물론, 소나 사람까지 물고 가는 몹쓸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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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집에서 문 걸어 잠그고 있으면 안전하지 않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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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힘이 넘치면 가택침입 아니 파괴까지도 하는 모양이다

(순조실록)

 

너무 배고프면 초가 지붕도 뚫고 들어온다는 구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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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범’보다 좀 작은 길냥이도 사는데

‘표범’이라고 하며 무늬가 동전 같아 ‘돈범’ 따위로도 부른다

 

 

이놈은 덩치는 작은데도 성깔은 더 포악한 걸로 유명하니

(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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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포’악해서 ‘표’범이란 농담(?)까지 나올 지경이다

 

 

요 악독한 길냥이들을 ‘범’이라고 묶어 부르기도 하는데

 

이놈들에게 사람이 죽임 당한 걸 ‘호환’이라 한다

 

 

호환은 ‘물에 빠져 죽는 것’과 

‘불에 타죽는 것’과 동급인 재난으로

 희생자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았는데

 

나라에서 유가족에게 곡식을 나눠줬다

(목민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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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함경도에는 또 이런 특이한 길냥이도 있었는데

‘시라손’이나 ‘사리손’ 또는 ‘토표’라고 불렀다

 

덩치는 표범보다도 작지만, 혼자 사슴 잡을 정돈 되는데

다행히도 사람에게 해를 끼친 사례는 들은 바 없다

 

일설에는 범이 새끼를 세 마리 낳으면

그 중 두 마리는 각각 표범과 스라소니가 된단다

 

 

 

 

 

하지만 이 조선 땅에는 길냥이만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길댕댕이도 눈치를 살피며 나름껏 활개를 치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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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를 쏙 빼닮은 놈들은 ‘이리’라고 하는데

떼를 지어 큰 짐승도 사냥하는 습성이 있다

 

원래 조선 땅에선 크게 날뛰지 못했는데

범 개체 수가 줄어들자 만주에서 밀려들기 시작했다

 

고대 중국에선 이놈들과 범을 묶어 ‘호랑’이라 불렀다

 

 

이리가 풀밭에 앉고 가기만 하면 워낙 엉망이 되는 탓에

‘낭자하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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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닮았지만 작은 이놈들은 ‘승냥이’라고 한다

털색이 붉어서 ‘붉은 이리’라고도 하는데

 

생식기를 물어 뜯어 사냥하는 게 특기일 정도로 

잔인하고 흉포한 댕댕이들이라 

‘범조차 두려워한다’는 말도 전한다

 

먹이를 잡으면 고개를 위로 드는 버릇이 있는데

그래서 유교에서 ‘제사를 지내는 짐승’으로 꼽힌다

 

 

 

그 밖에도 조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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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도 함부로 못 덤비는 큰곰(말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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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범한테도 달려든다는 산돼지(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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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변해 간 빼먹는다는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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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덩치가 큰 그야말로 말만한 사슴까지 살았으니

 

 

 

 

 

아무래도 밤엔 집에 있는 게 최대한 안전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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