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v.daum.net/v/20251229232308708

이날 김수용은 김숙, 임형준과 함께 자신이 심정지를 일으켰던 캠핑장에 다시 방문했다.
당시 김수용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30분 정도 CPR 후 구급차에서 정신을 차렸지만, 섬망증세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수술실 이동 중 아내를 보고 “너 여기 웬일이야”라고 말했지만, 전혀 기억 하지 못했다.


임형준은 “수술실 들어갔을 때, 김수용 와이프가 ‘요즘 짜증도 안 내고 잘해줬다’고 하더라. 죽을 때가 되면 사람 변한다고 하잖냐. 잘해주지마”라며 농담처럼 걱정했다.
심정지 이후의 삶에 대해 김수용은 “여유가 생겼고, 아등바등이 없어졌다. 부모님이 작년,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사고 이틀 전에 꿈에 나타났다. 옛날 집에 다 같이 살고 있더라. 부모님께서 잠옷을 주셨다”며 돌아가신 부모님이 지켜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수용을 살린 구급대원들은 “제세동기 사용을 대여섯 번 정도 하면 사는 분들이 계시는데, 김수용 씨는 전기 충격만 11번 했다.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숙과 임형준은 “사실 구급차 따라가면서 포기했었다”고 고백했다.


김수용은 “의사가 깨어난 자체가 기적이라고 하더라. 마비나 후유증 없는 것도 천운이라고 하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