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숙성회 맛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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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우입니다. 오랜만에 글올립니다. 그동안 현생이 너무 바빠서 눈팅하고 댓글달고 가끔 스크랩은 해와도 게시글을 직접 쓸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요, 오늘 오전에 잠깐 의지(?)를 냈습니다. 제가 근래 자주 가고 있는, 아끼고 있는 집을 하나 소개하려고요. 연휴도 다가오고 지인과 함께 가면 좋은 가게라 생각됩니다. 저도 조만간 또 갈거에요.

 

매번 제가 사는 동네쪽 가게만 소개했었는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집은 왕십리에 있습니다. 왕십리역에서 한양대쪽으로 나가는 그쪽이 아니라, 성동구청 뒤편 골목입니다. 행당시장 맞은 편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 참, 행당시장도 제가 좋아해서 자주 갔었고, 소개하고 싶은 양꼬치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는 다음에 기회되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횟집입니다. 그것도 숙성횟집이요.

 

저도 어렸을 적에는 보통 활어회를 많이 먹었습니다. 보통 동네횟집들이 그렇죠. 주문 들어가면 수조에 있는걸 잡아다가 회쳐서 주는 가게들. 대학 와서 가끔 선배들이 사주는 학교 근처 횟집들도 보통 그랬습니다. 회야 소주 안주로 워낙 좋다보니 그렇게 저렇게 많이 가서 먹었습니다만… 저희집이 남해안쪽으로 잠깐 갔었을때, 여수에 가서 처음 숙성회, 참돔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아 이 가게는 진짜 미쳤어요. 이 가게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나중에, 여수에 있는 집인데 그냥 미쳤습니다.

 

암튼, 그때 아, 진짜 숙성회가 미쳤구나. 이렇게 회가 감칠 맛이 있을 수가 있구나, 하고 깨달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초밥을 먹을때 보통 숙성회를 먹고, 스시집에 가서 오마카세로 먹다보면, 숙성회만 따로 줘서 맛있게 먹을 때가 있는데, 그것만 파는 집에 가서 그걸 따로 먹을 생각을 별로 안해봤던거죠. 그때 깨달은 이후로 종종 여수쪽을 갈때면 꼭 그 집에 가서 숙성회를 먹었는데, 서울에서는 뭔가 가격도 그렇고 잘 안찾았더랬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먹기엔 좀 비싸고 양이 적다..? 

 

그러던 중.. 작년에 어느 가게를 만났는데… 반했습니다… 우연히 친구랑 들어간 가게였는데, 미쳤어요. 가격이요? 솔직히 일반 횟집에 비하면 비싼거 맞는데요.. 저도 이제 30대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냥 먹으려고요. 그래 이정도면 나 먹을수 있잖아! 우리 이 정도는 벌고 있잖아?! 하면서요. 사실 언제부턴가는 친구랑 저녁에 1차에 10정도 나오는거는 암 생각 없어지더라고요. (아직도 너무 소박한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 분들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아 가게 이름을 여지껏 말안했군요. 가게 이름은 ‘心’입니다. 가게 간판에도 ‘심’이라고만 되어 있어요. 네이버지도상으로는 ‘숙성회심’이라고 검색해야 나옵니다. 정확히는 ‘숙성회 심’일텐데, 상호등록을 왠지 띄어쓰기 없이 숙성회심으로 해놨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다음 지도로는 어케 되어 있나 이따가 한번 링크 올리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위치는 약간 성동구청 근처 먹자골목에서도 안으로 한참 들어가야 있습니다. 약간 마장동 방향으로 쭉 걸어들어가다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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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숙성회 사진입니다. 소중대가 있는데, 저는 보통 모듬으로 시킵니다. 따로 생선별로도 시키거나 추가할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 소짜가 4~5만원 중짜가 6~7, 대자가 9~10? 정도 했던거 같아요. 가격이. 저는 보통 중짜를 시켜서 많이 먹었습니다. 위에 사진에도 있는데 오뎅탕을 같이 시켜 먹었던 적도 있구요. 오뎅탕도 또 안주로 좋지 않습니까? 개맛있는 숙성회와 오뎅탕의 조합도 또 좋죠. 저 조합으로 술 많이 먹었네요.

 

이 집이 좋은건 회도 회인데, 같이 주는 소금이 좋습니다. 말돈소금을 따로 주는데, 회를 소금에 찍어먹게 줍니다. 저 사실 회 많이 먹었지만, 소금에 찍어먹은 것은 이 집에서가 처음인데요, 진짜 감칠맛 도는 소금에 감칠맛 쩌는 회랑 같이 먹으니까 조합이 돌았어요. 정말 맛있습니다. 사실 그거에 반해서 가는 것도 맞아요. 처음 갔던 날은 소금이 너무 맛있어서 사장님에게 말했더니 소금만 따로 가져가서 드시라고 포장해주시기도 했어요 ㅋㅋㅋㅋㅋ 진짜에요. 숙성회와 소금의 조합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정통의 조합이지만, 초에 간한 밥도 같이 줍니다. 숙성회 드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아니 사실 이거는 그냥 활어회도 똑같죠. 저는 회먹을때는 보통 햇반 하나 정도는 무조건 해서 같이 먹는데요 ,맛있는 회에다가 따뜻한 밥, 거기에 적절한 와사비와 소금 또는 간장… 진짜 맛있죠. 약간 차가운 회와 따뜻한 밥의 조합은 정말… 아직 이렇게 안드셔보신 분 있으면 꼭 이렇게 드셔보세요. 그냥 횟집 가서도 햇반 달라고 하면 보통 많이 주니까요. 꼭 밥 추가해서 회랑 밥은 같이 드셔야 합니다. 진짜루요.

 

암튼 이 가게 진짜 괜찮아요. 젊은 부부..라고 해야 하나 40대로 보이는 부부 두 분이서 하시는데, 친절하고 좋아요. 참 가게는 넓지 않습니다. 2인 테이블 기준으로 6~7테이블 정도밖에 안됩니다. 저녁에 가실때 꼭 전화로 예약하고 가세요. 저도 항상 그렇게 합니다. 물론 갔을때 자리가 항상 차있는 경우는 못봤고, 갔을때 자리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테이블이 수가 적다보니 예약하고 가셔야 헛걸음질 안하실 거에요. 

 

 

이제 명절연휴도 다가오고, 지인, 친구 보실 일 있으면,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가게가 작고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회가 미쳤어요. 소금에 숙성회 한 번 살짝 찍어 드셔보세요. 술이 슬슬 들어갈겁니다. 아 사케도 다양하게 가게에 있습니다. 저는 보통 사케나 일품진로 하나 먹고 담에는 소주 하나 먹고 일케 하는데요, 술도 맛있는거 많으니 회랑 술 먹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려놓고, 담배하나 피고 갔다가 현생 살러가야겠습니다.

 

모두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세요!

 

ps. ㅋㅋㅋㅋㅋ여기도 ‘숙성회심’으로 되어있네요. 정확한 가게 이름은 ‘심’입니다. 노출을 위해 저렇게 한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