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봄동나물깻잎고추장밥

1999년 3월, 태국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던 홍순경이라는 외교관이 아내,막내아들과 살고 있었음


근데 뜬금없이 내일 당장 특별 비행기로 북한으로 오라는 전보가 날라옴 그건 체포영장이나 다름없었음


알고보니 은인과도 같던 상관이 북한에서 숙청 당했는데 본인도 주변인물이니까 똑같이 죽게 생김

근데 큰 문제가 있었음 평양에 큰아들이 있었음


북한에서는 일가족이 외국에서 일하게 되면 탈북을 막기위해 가족 1명은 무조건 북한에 남겨놓는다고 함…



가족 다 같이 죽는다
vs
자식 1명이라도 살린다
홍순경은 후자를 택함


막내아들도 형 생각에 펑펑울고 난리가 났다고 함

어쨌든 급하게 차를 타고 도망가는데

아내가 갑자기 차 세우라고 소리지름



큰 아들 생각에 진짜 셋 다 미칠 지경 ㅠㅠㅠ


근데 이미 북한에서 도망간거 눈치채고 빠르게 태국 신문에 공개수배 중이었음


마약+1100억 현금을 들고 도망갔다고 누명 씌워서

미국 국적의 지인 도움으로 도망가서 숨어있는데 결국 발각됨 근처 나라에 있던 북한 보위부들까지 싹 불러들여서 태국 경찰과 떼거지로 몰려왔다고;

결국 홍순경과 아내는 미니버스,
아들은 승용차에 태워서 공항으로 감
북한 보위부들이 막내 아들이 도망갈까봐 아들의 두 다리를 뻗은 다리로 만들고 깁스해버림


홍순경이 마지막 기회로 공항에 도착하면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지르고 난리 피울 생각이었다고 함

근데 차가 공항으로 안감 ㅅㅂ

홍순경: 이제 진짜 다 끝났구나 생각했어요



차라리 여기 태국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나서 죽었음 좋겠다고 기도한 홍순경


근데 타이어 펑크나서 진짜로 버스가 전복됨



아내는 창 밖으로 튕겨져 나감

교통사고 나고 태국 시민들 200명이 몰려오니까 당황한 북한 보위부들



홍순경은 아내 데리고 구급차에 타서 병원으로 감 이때 보위부 1명도 같이 탐

병원에서 홍순경이 태국에서 살고 있던 집주인 찰리타 여사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를 검

근데 같이 구급차에 탄 보위부 요원 1명이 지켜보고 있었음

그 보위부 요원은 북한에서 홍순경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친하게 지내던 이웃사촌이라고 함

전화를 하는 홍순경을 보고도 아무 말 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대 ㅜㅜ

집주인 찰리타 여사의 도움으로 출동한 태국 경찰이 병원에 들이닥치고 홍순경은 아내와 안전하게 대피함
그리고 뉴스에 홍순경 탈북사건이 보도가 됨



많이 다침 근데 문제가 있었음

아들은 앞에 승용차에 타 있었고 아들이 탄 차는 교통사고가 안나서 그대로 라오스 국경지대로 감
막내아들 없으면 탈북은 걍 실패임..



진짜 천운에 천운
여권 없어서 라오스 국경 못 넘은 아들도 다시 방콕으로 돌아옴 일단 북한 대사관에 억류됨

난민수용소에 대피해있던 홍순경이 태국 총리에게 사전의 단어 하나하나 찾아가며 도와달라고 편지를 씀

홍순경의 편지를 전달 받은 태국 총리가 곧바로 나섬

홍순경 부부에게 아들을 돌려주지 않으면 북한과 외교 끊는다는 엄청난 소식을 전함

북한은 ㅈㄴ 당황함

그래서 북한이 막내아들을 기자회견 세움

아들: 제가 탈북하면 저는 민족 반역자가 될 것 입니다
이제 우리 북한은 모든 경제 사회가 올해 안으로 회복 될 것 입니다
이때 당시 (1999년) 북한은 고난의 행군 (1994~2000) 시기 였음

아들: 어머니 아버지와 갈라서서라도 저 혼자서라도 북한으로 가겠습니다
아들 기자회견 방송 나가고 또 난리가 남

아들 본인이 북한 가겠다는데 태국에서도 어쩔수 없음
본인 의사에 따라 아들은 북한으로 넘어가게 생김


홍순경은 난민 수용소에서 자해하고 난리가 남 ㅠ

근데 기자회견이 의심스럽다며 총리가 또 나섬

일단 아들 보내라고 부모랑 만나게 해서 의사 물어보자고 요구함


태국 집주인 찰리타 여사도 막내아들이 기자회견 협박받아서 한 것 같다고 인터뷰하고

막내 아들이 다니던 태국의 대학교측에서 인터뷰도 하고 친구들이 탄원서도 써줌

관련 북한 인물들 이름도 박제되고 일이 커짐


외교 단절 하겠다는데도 북한이 아들 안보내주자 태국이 다른 조치 취하겠다고 또 핵폭탄 날림

북한에서 고위급 특사 급하게 태국으로 날라와서 해명함
우리는 홍순경의 아들 원명군을 평양으로 납치하려 한 적 없고 기자회견 협박도 안했다고;
이번일이 굉장히 유감이다 어쩌고

북한은 결국

아들을 부모님에게 넘겨줌

14일만에 다시 만난 부모님과 막내아들


막내아들이 대사관에 억류되어 있을때 북한에 있는 형이랑 계속 통화시켰다고 함
형도 협박 받았는지 전화로 동생보고 계속 북한에 돌아오라고 했다고ㅜㅜ

나중에 대사관 사람들이 북한에 있는 형 언급하면서 협박해서 북한 가겠다고 허위 기자회견 한거라고 말함 ㅠ

대충 해결하고 경찰들이 홍순경을 어딘가로 데리고 감
밖에 있는 홍순경만 안에 있는 보위부 요원들이 보이는 취조실이라고 함

보위부 요원들 처벌하려고 태국 경찰들이 홍순경에게 물어봄


ㅠㅠ

누군지 알고도 홍순경이 기억 안난다고 일부러 말 안함…

사건 해결되고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태국에서 싹 다 추방됨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구른것도
병원에서 보위부 요원이 전화 하는거 모른척 해준것도
아들이 여권 없어서 다시 방콕으로 돌아온것도
정말 천운이 따라준 탈북과정..

16년이 지난 2015년
당시 큰 도움을 준 태국 총리 추안 릭파이와 다시 만난 홍순경은 감사 인사를 전함
추안 릭파이: 내가 더 강경하게 나갔으면 북에 있는 큰 아들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말을 했다고 함 ㅠㅠ

2013년 인터뷰
여전히 북한에 남겨진 큰아들 행방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음

2023년, 한 유튜브에 출연한 홍순경이 아는 사람을 통해서 듣게 된 큰아들 소식을 밝힘
당시 북에 남겨진 큰아들은 바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지 열흘도 안돼서… 이미 한참전에 돌아가심ㅠㅠ
탈북에 성공하고 홍순경 가족 모두 한국으로 옴 막내 아들은 고려대 3학년에 편입했고 지금도 가족들 모두 잘 살고 있다고 함
큰아들이 너무 안타깝고 탈북과정이 신기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탈북사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