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하퍼스바자 5월호 화보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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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첫 연극 무대 ‘반야 아재’, 두려움을 딛고 나아가는 이유

 

화보 속 심은경의 다채로운 페르소나, 무대 위에서 더 깊어질 연기

 

첫 국내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배우 심은경이 ‘바자’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무대 위에서 독백 하는 배우’ 콘셉트로 진행된 촬영에서 의상에 따라 서로 다른 페르소나를 입으며 카메라 앞에 섰다.

 

심은경은 5월 22일부터 연극 ‘반야 아재’ 무대에 선다. 영화 ‘여행과 나날’로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일본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대신 첫 도전인 한국 연극 무대를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연극 대본이 들어왔을 때 사실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운명처럼, 혹은 신의 계시처럼 이끌리게 되는 작품이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의 목표에 가까워지기 위해 이 과정이 필요하다면 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는 거다. 임윤찬 피아니스트처럼, 하고자 하는 예술을 보여주는 데 있어 진중하고 열정적인, 구도자의 면모가 있는 예술가는 내가 꿈꿔온 이상향의 모습이다. 나는 오래, 꾸준히, 진실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다면 편안한 길을 택하기보다 두려워도 나아가는 쪽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반야 아재’는 안톤 체호프의 희곡 ‘바냐 아저씨’를 각색한 연극이다. 고등학생 때 이 작품을 처음 접했다는 심은경에게 서른 셋의 나이에 다시 읽은 ‘바냐 아저씨’의 매력을 묻자 “솔직히 지금 읽어도 지루한 면이 있다. 하지만 보다 보면 ‘나도 저런데’ 하면서 살풋 웃게 된다. 안톤 체호프의 작품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지점 때문이 아닐까. 따분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은 장면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있다. 지극히 평범한 인물들 사이, 제대로 된 소통도 없고 별일 없는 것 같은 인물들에게는 사실 욕망이 그득하다. 그래서 은근한 긴장도 흐른다. 준비하면 할수록 웬만한 서스펜스보다 그 정도가 세다고 느낄 정도.”라고 답했다.

 

끝으로 생애 첫 악역을 맡은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과 국내 첫 연극 무대인 ‘반야 아재’를 연이어 선보이며 도전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심은경에게 선택의 기저에 있는 동력을 묻자 ” 결국은 후회가 나를 이끌어준 것 같다. 후회하지 말자고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는 사람이다. 뒤돌아보고, 반성하고, 잘한 건지 모르겠다면서 고민하는 사람에 가깝다. 이런 내 자신이 미련하게 느껴질 때도 많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미련한 구석이 나를 지금까지 이끌어준 것이다. 나는 내면에 소용돌이치는 불안과 고뇌를 표현하는 것이 일인 사람인데, 겉으로만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다. 두려움을 감내하고서라도 그 안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연극도 그래서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