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추매 참아라”… 불장에 점 치고 부적 쓰는 개미들

전문: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63955

 

사주에 화(火) 기운이 강해 5월에는 물타기(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한 추가 매수)에 끌릴 수 있는데, 그 마음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한 사주 카페. 사주 분석가 A씨는 재물운을 보러 온 직장인에게 “SK하이닉스 같은 종목이 오른다고 무작정 따라 들어가기보다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분산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A씨는 최근 들어 연애운이나 건강운보다 재물운 상담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오르면서 투자 관련 상담 문의가 많아졌다”며 “투자를 시작해도 좋을지 묻는 사람부터 손실 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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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활황 속에 개미(개인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사주·타로 등 점술을 통해 투자 조언을 얻으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종목 추천 자체를 맹신하기보다는, 급등락 장세 속에서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 안모(37)씨는 최근 종로구의 한 사주집을 찾아 재물운을 물어봤다. “올해 하반기까지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말을 듣고 보유 중인 주식을 당분간 팔지 않기로 했다. 안씨는 “당연히 사주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계속 들고 가고 싶던 마음에 일종의 확신을 얻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투자 운세’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30대 투자자 B씨는 최근 주식타로 상담을 전문으로 한다는 한 블로그를 매일 방문해 투자 운세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개설된 이 블로그에는 개인별 재물운과 투자 성향을 분석해 유리한 산업군이나 투자 스타일을 추천하는 글이 올라온다.

블로그 운영자는 “기술적 분석이 차트를 읽는 것이라면 명리학과 타로는 투자 타이밍을 읽는 방식”이라며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주식 타로’ 검색 관심도는 이달 들어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