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런 길] ‘매니저’ 사비 알론소의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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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의 계약은 4년, 시작일은 7월 1일이다. 그는 ‘헤드코치’가 아닌 ‘매니저’ 직함을 달게 되는데, 이는 2013년 무리뉴 2기 체제 이후 처음이다.

 

모든 것은 이미 합의됐다. 첼시의 공동 스포팅 디렉터인 폴 윈스탠리와 로렌스 스튜어트는 공식 발표에 앞서 선수단에 직접 이 사실을 전달했다.

 

올바른 문화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첼시는 내부적으로 이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인식하며, 알론소가 이를 이끌 적임자로 보고 있다.

 

알론소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쌓은 이력에서 비롯된 ‘아우라’를 지니고 있다. 레버쿠젠에서 성공은 역사적이었다.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고,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독일컵까지 들어 올렸다.

 

이는 단순한 전술 이상의 것이었다. 내부에서 형성된 올바른 문화, 즉 최고 수준의 환경이 기반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에서 7개월 만에 경질되는 힘든 경험을 겪었지만, 그런 경험조차도 현재 첼시의 떨어진 기준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알론소가 ‘매니저’ 직함을 부여받았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첼시의 제안이었고, 블루코 체제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알론소에게 그의 가치를 강조하고, 구단 의사결정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신뢰를 주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영입과 방출을 포함한 모든 이적 정책이 포함된다. 이러한 보장은 그의 에이전트인 이냐키 이바녜스를 통해 전달됐다. 이바녜스는 이라올라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이라올라는 협상이 시작되기 전까지 첼시가 진지하게 고려했던 또 다른 후보였다.

 

한편, 첼시에는 ‘절대 매각 불가’로 여겨지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콜 파머, 모이세스 카이세도, 주앙 페드루가 있다.

 

여름 이적시장은 매우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즉시 전력감 선수 최대 3명을 영입하는 동시에 전력 외 자원은 정리할 계획이며 중심에는 알론소가 있다.

 

알론소는 디렉터진과 구단주, 특히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에그발리와 동등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로세니어, 마레스카, 포체티노, 포터가 가졌던 것보다 더 큰 권한이다.

 

특히 ‘멘탈리티 몬스터’를 영입하겠다는 알론소의 발언은 구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첼시는 선수 영입 시 나이에 대해서도 더 유연한 접근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구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 목표는 3년 이내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같은 소식통에 따르면 첼시는 리버풀에서 감독 공석이 생길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었다고 한다. 비록 안필드에서는 슬롯이 이번 여름에도 잔류할 것이라는 입장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말이다.

 

이것이 애초 시즌 종료까지 기다리려 했던 알론소 영입 발표를 지금 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비록 알론소는 7월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이미 비공식적으로는 일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알론소는 월드컵 이후 시드니에서 예정된 프리시즌 투어를 대비해야 한다. 그 사이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계획 작업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알론소는 이번 시즌 남은 두 경기의 1군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맥팔레인이 임시 감독으로 계속 팀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순위를 목표로 한다.

 

비록 유로파리그는 첼시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무대는 아니지만, 알론소는 이를 받아들이고 장기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맥팔레인은 이미 레버쿠젠 시절 알론소가 선호했던 3-4-2-1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전환했으며, 이는 새 감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론소는 이를 통해 어떤 선수가 어떤 포지션에 적합한지, 또 그렇지 않은지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그가 이 시스템 하나에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맥팔레인은 알론소 체제에서도 1군 스태프로 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코치진 구성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보통 이런 문제는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 결정된다.

 

첼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알론소 선임은 구단이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교훈을 얻었다는 의미라고 한다.

 

로세니어 사례는 값비싼 교훈이었다. 그는 1월에 6.5년 계약을 맺고 스트라스부르에서 좋은 성과를 내던 중 블루코에 의해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4월 경질은 결국 값비싼 실수로 남게 됐다. 로세니어에게는 너무 큰 자리였고, 시기도 너무 빨랐다.

 

선수들이 로세니어를 내보내기 위해 ‘경기를 포기했다’라는 비판까지 나왔고, 팀은 1912년 이후 처음으로 6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결국, 첼시는 위상과 역할 면에서 모두 큰 변화를 택하게 됐다. 로세니어에서 알론소로의 전환은 ‘대형 영입’으로 평가되며, 초기 접촉 이후 알론소는 빠르게 최우선 후보로 떠올랐다.

 

첼시 내부 인사들에게 왜 알론소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왜 알론소가 첼시를 선택했는지를 묻는다면 몇 가지 핵심 키워드를 늘어놓을 것이다. ‘인격’, ‘정직성’, ‘규율’, ‘리더십’ 등이다.

 

이 중 일부는 공식 발표문에도 포함되어 있었다. 결국 모든 것을 요약하면 이렇다. 첼시는 승리를 원하고, 알론소 역시 승리를 원한다. 실제로 내부 관계자들은 토요일 밤 “그것이 첼시의 존재 이유”라고까지 말할 정도였다.

 

알론소는 현대 축구의 흐름에 맞게 구단 수뇌부와 협력하는 방식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미 충분히 재능 있는 핵심 선수단이 갖춰져 있으며, 메이저 트로피 경쟁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는 믿음이 있다. 지난여름 클럽 월드컵 우승이 이를 증명한다.

 

알론소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고, 44세로 비교적 젊다. 첼시는 그가 항상 차분하고 지적이며 규율 있는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강한 소통 능력과 존중을 끌어내는 힘을 갖춘 인물이라는 확신도 얻었다. 물론 ‘안정성’ 역시 알론소 선임 이유로 자주 언급되는 단어다.

 

하지만 이는 이전 감독들을 선임할 때도 나왔던 이야기다. 다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느낌이 있다. 거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에 가까운 변화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