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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ovieforestcokr’ 댓글)
치매로 인해 점차 기억이 사라지는 할머니와 그를 돌보는 할아버지 이야기


흰머리 꼬마 소녀가 두건을 덮자 까만 머리가 됨
-> 치매로 인해 점차 기억 사라지고 혼란스러운 할머니의 정신 상태를 시각적으로 덮어두고 감추는 효과,
두건으로 머리를 감싸는 행위는 흐릿해지는 기억을 보호하려는 상징이거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음을 보여줌


들판을 가로지르며 추억을 쌓는 소녀와 소년
-> 실제로 어릴 때부터 만나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일 수 있고, 그만큼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인생 단 하나의 사랑을 나타내기도 함.
또한 아이로 돌아가는 할머니를 돌보는 남편이란 서사를 통해 돌봄의 순환 구조를 보여주기도 함

피크닉 돗자리 위 캠코더 -> 기록, 기억, 보관 의미

정승환이 혼자 들판 헤매면서 달리는 장면 -> 치매 아내가 갑자기 사라져서 찾으러 다니는 보호자 모습

소녀가 종이전화하고, 소년이 전화 받는 신 -> 기억 잃고 헤매는 할머니의 도움에 응답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할아버지가 어린 소녀와 누워있는 장면 -> 할아버지에겐 치매 걸린 할머니가 자신이 케어해야할 어린아이같은 존재



영옥할머니가 할아버지 머리 쓰다듬는 장면
-> 잠시 기억이 돌아온 할머니가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행복한 꿈속에서 사는 동안 남편은 자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며 절망

영옥할머니가 다시 두건 쓰는 장면
-> 세월의 흐름, 노화와 질병을 보여주면서도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과 기억을 놓지 않으려는 절박한 노력을 의미,
또는 남편과의 사랑, 남편이 보여준 사랑이 마지막까지 할머니에게 남은 유일한 기억임을 나타냄



영상의 마지막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찾으러다니고 할아버지 눈에 보이는 건 웅크리고 있는 여자아이
-> 할아버지에겐 아직도 마냥 어린 시절 사랑했던 그대로의 할머니 모습이기도 하고,
이젠 자신이 아이처럼 돌봐야 하지만 그래도 미소 띄며 바라봐주고 신발 신겨주고 하는 지극정성, 헌신적 사랑을 보여줌

정승환 ‘앞머리’ MV
“작은 소년이던 당신과 듬직한 청년의 당신,
이제는 주름 가득한 얼굴이지만
어쩜 그리도 한결같은 미소를 내게 지어주는지.
나는 그 모든 시간 속의 당신을 도리없이 사랑했어요.
이제는 당신이 내 앞에 있어도 나는 자꾸 다른 계절을 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제는 가려고 해요.
그 사랑 안에서,
나는 너울너울 떠나렵니다.
잘 있어요, 당신. 고마워요, 당신.
당신 덕분에 내 삶은 내내 봄이었어요.”
(정승환이 ‘앞머리’ 가사 속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며 직접 쓴 소설의 일부)
https://youtu.be/1p-cNw8CMpA?si=ajDRn5tmB7ww8FJr
뮤비도 해석도 너무 좋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