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안 부러졌어요, 괜찮아요” 김길리 밝은 미소로 복귀, 어드밴스는 왜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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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후 검진 ‘이상 없음’, “500m 출전 지장 없다”
ISU 규정상 3위 포지션, 어드밴스 대상 아니었다

 

김길리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검진 결과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약을 먹었더니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를 걷어 오른팔 상태를 직접 보여주며 “세게 부딪혀서 순간적으로 팔이 부러졌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 잠시 통증이 있었지만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혈도 있었지만 미미한 정도다. 많은 분이 걱정하셨을 텐데 괜찮다”며 웃었다. 12일 열리는 여자 500m 출전에 대해서도 “지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길리는 전날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와 충돌했다. 코너 구간에서 스토더드가 미끄러지며 쓰러졌고 뒤따르던 김길리는 이를 피하지 못하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그는 “속도를 올려 추월을 시도하던 상황이었는데, 코너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걸 보고도 속도가 빨라 피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상황을 두고 상대를 탓하지도 않았다. 김길리는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여러 번 겪어봤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만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린 데 대해선 “소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우 속상했다. 라커룸에서 울었지만 언니·오빠들이 ‘네 탓이 아니다’라고 위로해줘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중략)

 

경기 후 대표팀은 상대 페널티에 따른 구제 진출 적용을 검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어드밴스를 받으려면 충돌 당시 1위 혹은 2위 포지션에서 주행 중이어야 한다. 하지만 심판진은 김길리가 3위였다고 판단했다.

김민정 대표팀 코치는 “동일 선상이라고 봤지만, 심판은 3위라고 명확히 판단했다. 억울하다기보단 운이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항의 비용 100달러도 준비했지만 판정 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청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