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 올림픽 1500m 은메달

출처: 여성시대 (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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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황대헌(27·강원도청)이 올림픽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을 지켰다.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거둔 개인 통산 네 번째 메달이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위(2분12초3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젠스 반트 바우트(2분12초304)가 차지했다.

이로써 황대헌은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 2022 베이징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값진 결실을 거뒀다.

황대헌은 결승 초중반까지 뒤쪽에서 레이스를 이어가며, 무리하게 추월을 펼치기 보다 후반부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을 구사했다. 앞선 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이 넘어지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기회는 다섯 바퀴가 남았을 때 찾아왔다. 앞서가던 선수들이 뒤엉켜 넘어지며 후미에 있던 황대헌이 4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이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황대헌은 이때부터 속력을 내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후 자리를 지켜내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앞선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도 베테랑다운 노련한 경기를 펼쳤다. 황대헌은 준준결승 3조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2분23초283의 기록으로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는 운도 따랐다. 하위권에 처져있던 황대헌은 레이스 막판 세 바퀴를 남기고 급가속하며 역전을 시도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황대헌 앞에 있던 리우 샤오앙(중국)이 넘어지며,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두 번째로 들어온 미야타 쇼고(일본)가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되면서, 황대헌은 조 2위로 결승 진출했다.

함께 결승에 나선 신동민(21·화성시청)은 아쉽게 4위(2분12초556)에 그쳤다. 신동민 역시 결승 초중반 후미에서 따라가는 전략을 펼쳤고, 막판 앞선 선수들이 넘어지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신동민은 앞선 준결승에서도 막판 4위까지 뒤처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앞서 가던 펠릭스 루셀(캐나다)과 로베르트 크루즈버그(라트비아)가 엉켜 넘어지면서 조 2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신성’ 임종언(19·고양시청)은 이날 준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신동민과 함께 5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종언은 자신이 잘하는 ‘뒤에서 추월을 노리는 전략’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임종언은 마지박 반 바퀴를 남기고 막판 추월을 노렸지만, 코너를 돌던 중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조 6위(2분38초452).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인 임종언은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