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이상 자궁·질 출혈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빈발 및 불규칙 월경을 겪은 사람은 3년 새 50.9% 증가했고 자궁·질 출혈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도 36.1% 늘었다.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타 이상 자궁 및 질 출혈(질병코드 N93)과 과다·빈발 및 불규칙 월경(질병코드 N92)으로 진료를 본 사람은 108만2191명으로 전년 105만8394명보다 2.2% 늘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76만6144명과 비교하면 41.3% 증가한 수준이다.
이상 자궁·질 출혈 환자 증가에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코로나19도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021년 2월부터 시작됐는데 2020년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불어난 때문이다.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 백신 관련 2021년 10월 빈발월경, 과다출혈월경 등 이상자궁출혈을 이상반응 신고항목에 넣었고,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 백신 관련성 의심질환 대상으로 이상자궁출혈을 추가했다.
이승호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상자궁출혈 환자가 증가한 원인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백신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며 “또 최근 비만인구가 늘었는데 비만도 이상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