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등 한국 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를 이용한 ‘한류(韓流)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타미씨 사례처럼 해외에선 구하기 어려운 연예인 사진이나 앨범 등을 중고 판매하거나 대리 구매해주겠다고 한 다음, 돈을 입금받고 나서 연락을 끊는 식의 먹튀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
한류 사기는 외국에서 이미 큰 문제로 떠올랐다. 세계 아이돌 그룹 팬들이 활동하며 굿즈 중고 거래도 이뤄지는 엑스에서는 ‘KoreanScammer(한국인 사기꾼)’라는 꼬리표가 붙은 게시물이 매일 수십, 수백 건씩 올라온다. 사기를 당한 외국인들이 사기꾼과 주고받은 채팅 내용과 사기 계좌 정보 등을 게시해 추가 피해를 막으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류에 빠진 여성들을 유인하려고 만든 것으로 의심되는 웹사이트가 브라질에서 등장했다. 이 웹사이트는 ‘오빠와 함께 K드라마의 마법을 다시 느껴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 현지의 ‘한류 투어’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브라질 경찰은 이 사이트가 브라질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브라질에서 한류 사기가 빈발하자 한·브라질 경찰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안드레이 파소스 로드리게스 브라질 연방경찰청장은 23일 서울에서 회담을 하고 한류 사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관련 사건 수사 때 공조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