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편지를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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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 나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제주도 갔던 게 처음 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주연이는 몇 번의 여행을 다녀 오고 지금은 제주에서 워케이션(?) 중이구나. 나는 네가 나와 현저하게 달라서 좋기도 하다. 제주는 어때? 너에게 ‘집’은 아마도 애증인 것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네가 어디에서든 집을 만드는 재능을 타고난 것 같아. 전국에 흩어져 있을 너의 집들이 궁금하다. 그 중에는 내가 편지를 쓰고 있는 이 집도 있겠지. 편지를 쓰다 보니 네 이름에 담은 나의 바람을 너는 이미 이루고 있구나. 그렇다면 앞으로 지금과 같기를 바라야지. 나는 키에 비해 보폭이 크고 걸음 도 빠른 편인데 (언젠가 시 피드백으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서 신기했다ㅋㅋ) 너와 걸을 때는 속도를 의식해 본 적이 없어. 그런 사소한 것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있을 수 있음’ 같다. 너를 만나서 내가 더 번듯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것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삶
속에서, 너는 명백한 나의 선택이야. 그걸 잊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