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끝난 난임부부들의 ‘눈물’…”치료받으려 대출받고 차까지 팔아”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928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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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기를 낳고 싶어 난임치료를 받는 여성은 한해 8만 명정도로 추산됩니다.
흔히 시험관으로 일컫는 체외수정을 정부가 20회까지 지원하는데, 난소기능 저하와 염색체 이상 같은 이유로 횟수를 넘겨 난임치료를 이어가는 여성들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6일 보건복지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난임치료 횟수 문제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돈도 많이 들고 하는데, 횟수 제한도 있고, 그렇죠?”

▶ 인터뷰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현재는 25회 정도까지 지원해서요. 거의 맥시멈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난임치료는 2017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만 44세 이하 여성에 대해 체외수정 7회, 인공수정 3회까지 지원했습니다.

그동안 나이 제한을 없애고 지원 횟수를 늘리면서, 현재는 체외수정 20회, 인공수정 5회까지 지원합니다.

문제는 제한된 횟수를 넘겨 시술을 지속하는 경우입니다.

▶ 인터뷰 : 박희경 / 난임치료 여성
– “20번의 난자 채취, 18번의 배아 이식, 4번의 유산, 한 번의 시술에 약 600만 원, 차수가 끝나는 순간부터 이 금액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를 포기해야만 하는 조건이 되어버립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난임치료 여성
– “배아의 상당수가 염색체 구조 이상으로 이식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차수의 기준은 의학적 불리함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빨리 기회를 잃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심지어 대출을 받거나 차를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윤정 / 난임치료 여성
– “(난임치료에) 사용한 비용은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요즘은 무엇을 더 해볼 수 있을까 보다 무엇을 더 견뎌야 할까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의료계는 이같은 여성들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의학적인 판단에 근거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문제원 / 대한산부인과학회 보조생식술위원회 위원
– “획일적인 기준이 문제인 거죠. 현재의 난임치료의 전 세계적인 트렌드는 환자별 맞춤형 치료입니다.”

취재진을 찾아온 한 난임여성은 그동안 난임치료에 쓴 주사기 사진을 보여주며 포기하지 않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