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무한지애
나를 두고 네가 떠나갈 적에
나는 너를 많이 원망했었나
아니 돌아봐도 너는 애초에
나와 어울리는 사람이 아냐
집에 돌아가며 한숨 쉬지만
눈물까지 나오지는 않았어
이렇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마지막까지도 나는 못났어
넌 알고 있을까
밤을 새도 더 빼곡한 너의 그림자에서
혹시 몰라 지우지도 못하고
그대로 또 그대로
나를 두고 네가 떠나갈 적에
나는 너를 많이 원망했었나
너는 내게 선택지를 줬지만
그건 헤어지잔 말과 같았어
샤워기를 크게 틀어놨지만
울음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숨을 쉬려 주저앉아봤지만
한참을 일어날 수가 없었어
너무 지쳐 다시 쓰러지지만
잠에 들 수 있는 상태는 아냐
다시 너의 메시지를 봤지만
가장 바보 같은 선택이었어
이 말 못하는 쓰린 고통이
네가 참아왔던 매일이라면
난 정말로 미안해
나도 내가 미워
나를 두고 네가 떠나갈 적에
나는 너를 붙잡으려 했었어
너는 내게 선택지를 줬지만
그건 정답이 없는 거였어

Curlyband –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