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관계자들은 “비닐 수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종량제봉투 매출 증가세는 온라인 게시글과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불안 심리가 커져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방정부마다 비축 물량을 충분히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고, 자사의 판매용 친환경 봉투 재고도 넉넉하다”고 했다. 대형마트들도 발주 제한이나 소비자 구매에 제한을 두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는 중동 사태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급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식품 포장재 수급 불안 가능성 등에 대비해 라면 등 주요 인기 품목은 추가 재고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책당국도 민간 수요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당장은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방정부 등 현황을 파악한 결과, 종량제봉투 재고가 1년 치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가수요 등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있지만 아직 우려스러운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며 “정부가 전면에 나설 경우 오히려 불안 심리를 가중할 수 있어 가용한 정책 수단을 물 밑에서 검토만 하고 있는 단계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