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연설을 보고 떠오른 영화 굿 윌 헌팅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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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천재 중의 천재 윌은 MIT 대학 제럴드 램보 교수의 추천으로

미 국가안보국 NSA에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관: 하지만 우리의 질문은 자네가 왜 NSA에서 일해야 하느냐가 아니야. 우리의 질문은 왜 자네가 여기서 일하면 안 되느냐야.

윌: NSA에서 왜 일 안 하냐고요.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설명은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거기서 일한다고 가정해보죠.
제 책상 위에 아무도 못 푸는 암호 하나가 올라옵니다.
제가 그걸 풉니다. 잘했죠. 제 일은 훌륭히 수행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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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암호가
북아프리카든 중동이든, 어딘가에 숨어 있는 반군의 위치였다면요.
좌표가 확보되는 순간, 그 마을은 그냥 날아갑니다.
제가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던 사람들—수천 명이요.
아무 이유 없이, 개죽음 당하는 거죠.
그 다음은 늘 같은 수순입니다.
정치인들은 “지역을 안정화해야 한다”며 병력을 밀어 넣습니다.
그 인간들, 전혀 상관 없습니다.
자기 자식이 거기 가서 총 맞을 일은 없거든요.
지들 차례였을 땐
국민방위군 같은 데 끼어들어 빠져나갔던 놈들이니까요.
결국 누가 갑니까.
보스턴 남부 같은 데서 자란 애 하나가 가죠.
엉덩이에 파편 처박힌 채로 돌아옵니다.
돌아와 보니,
자기가 일하던 공장은 해외로 넘어가 있고요.
그리고 그 자리는,
자기 엉덩이에 그 파편을 박아 넣은 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루 몇 푼 받고, 화장실도 못 가는 조건으로요.
싸게 부려먹기 딱 좋으니까. 사람 취급은 애초에 안 하죠.
그제서야 깨닫겠죠.
왜 거기까지 끌려갔는지.
결국 하나입니다.
기름 싸게 팔아먹을 정부 하나 세우려고
그 지랄을 한 거라는 거.
그 와중에 석유회사들은 전쟁 핑계로
국내 가격을 슬쩍 올려 처먹습니다.
부수적인 이익이라기엔, 꽤 짭짤하죠.
물론 제 친구한테는 개같이 도움 안 되지만요.
기름은 또 존나 느릿느릿 들어옵니다.
수송선 선장은 술 처마시고, 마티니나 홀짝이면서
빙산 사이를 장난질하듯이 돌아다니겠죠.
그러다 한 번 들이박으면 끝입니다.
기름 다 쏟아지고, 북대서양 생태계는 그대로 뒤집어집니다.
제 친구는 직장도 없고,
차도 없어서 면접 보러 걸어 다닙니다.
근데 그게 또 쉬운 일이 아니죠.
엉덩이에 박힌 파편 때문에 치질까지 생겼거든요.
걸을 때마다 존나 아프죠.
그 와중에 먹을 것도 변변치 않습니다.
겨우 찾은 식당에서 내놓는 게—
북대서양 대구에 엔진오일 끼얹은 수준입니다.
참, 씨발 훌륭하죠.
그래서 제 결론이 뭐냐고요.
전 그런 일 말고, 좀 더 나은 걸 기다리겠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제 친구 쏴 죽이고,
그 자리 뺏어서 적한테 넘기고,
기름값 올리고, 마을 하나 날려버리고,
아기 물개나 때려잡고, 대마 한 대 빨고,
국민방위군 들어가죠.
그 정도면… 대통령도 할 수 있겠네요
.

1997년 개봉한 영화.

윌 역할을 맡은 맷 데이먼이 직접 쓴 대사입니다.

뭔가 시대를 관통한 대사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