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844378?sid=102
제주 인근 서식 남방큰돌고래
무리 이탈 후 귀소 실패한 듯

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시 강릉항과 안목해변 인근에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출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언론 보도로 유명세를 타면서 이 돌고래는 안목해변 지명을 딴 ‘안목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난 주말 안목해변 앞바다를 질주하던 제트스키 근처로 회색빛 지느러미가 물 위로 불쑥 나타났다(사진). 바닷속 주인공은 지난해 8월 강릉항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남방큰돌고래다. 안목이는 최근 강릉항과 안목해변 앞바다에 종종 나타나 제트스키나 선박을 따라다니고 있다. 안목이가 나타날 때마다 방파제와 해변에는 수십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몰려들어 카메라를 꺼낸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이자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가 제주 외 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안목이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 확장이나 이동 경로 연구와 관련해 안목이의 등장을 중요한 사례로 주목한다.
고래연구소가 지난 2월 강릉항 인근 해역에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안목이는 어린 남방큰돌고래로 확인됐다. 무리를 지어 생활을 하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연안에 약 12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소장은 20일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해역뿐 아니라 일본 규슈 지역에도 서식하기 때문에 안목이가 둘 중 한 곳의 무리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귀소 본능이 약한 어린 개체라서 자기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남방큰돌고래가 동해안으로 올라온 것은 뜨거워진 바다가 원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