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으실진 모르겠으나 한번 끄적여봅니다
엔트리 라인 위스키들은 이제 졸업하고 싶은 분들께!
아직 갈길이 먼 위린이가 감히 추천해보는 미들급~고숙성 위스키들!
(위스키 개고수님들의 댓글 서포팅 + 기타 추천 적극 환영)
기준1) 가격은 한국 가격 기준 15만원 언저리부터 30만원 언더로만 엄선.
기준2) 미들급~고숙성의 기준은 15년~18년으로 잡음.
기준3) 숙성연수와 가격 중 하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가격을 우선으로 잡았습니다. 결국 위스키도 가격이 곧 체급이거든요. ( ex) 글렌그란트15년은 기준 2는 충족하지만 1은 충족하지 않기에 제외.)
기준4) 한정판이나 독립병입자 위스키는 최대한 배제했으나 마트, 리쿼샵이나 흔히들 말하는 위스키 성지에서 볼 수 있는 녀석들은 포함.
기준5) 가격은 대형마트, 데일리샷, 리쿼샵 등등 상시가 기준, 특가나 카드할인 등등으로 더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기준6) 웬만하면 먹어본것만 집어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못 먹어봤지만 평 좋고 인기 많은 것도 넣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제가 못 먹어본 건 리뷰를 일일이 검색해서 공통적으로 기재되어있는 것들을 작성하였습니다.)
(정해진 순서는 없습니다)
1. 하이랜드 파크 18년

가격: 리쿼샵 또는 지역 위스키 성지에서 25만원 근처
– ‘헤더허니’로 묘사되는 특유의 꿀 뉘앙스와 가볍고 화사한 셰리 뉘앙스가 특징인 셰리캐스크 위스키.
– 피트 위스키지만 강하지 않아서(거의 피트 최약체급) 피트 입문으로도 추천하는 바틀.
– ‘하팍은 18년부터‘ 라는 매니아들의 말이 있을 정도.
2. 탈리스커 18년

가격: CU에서 20만원 초중반~중후반
– 살인적인 주세를 감안하면 대기업의 은총이라고 생각되는 훌륭한 가격. 이 가격에 이 퍼포먼스? 거의 없음!
– 저숙성에 비해 점잖아진 피트(원래 대체로 피트는 저숙성일수록 강합니다), 더욱 강화된 달콤한 프루티한 뉘앙스가 특징, 탈리스커 25년보다 18년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음
3. 라가불린 16년

가격: 대형마트에서 구매 가능, 14만원~15만원 언저리
– 피트 위스키의 국밥과도 같은 위스키. 근본 넘치는 바틀.
– 엔트리와 미들급의 경계에 있는 제품. 장작불 타는 듯한 스모키함이 특징, 피트를 걷어내면 나타나는 달콤한 시트러스가 매력적인 바틀.
4. 시그나토리 100프루프 컬렉션 스페이사이드(GL)

가격: 20만원대 초반
– 시그나토리라는 유명 독립병입자(원액을 증류소로부터 사와서 자기 회사 이름으로 판매하는 업체들)가 100프루프(57.1도) 도수에 맞춰 출시하는 라인업.
– 스페이사이드(GL)은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글렌리벳 증류소를 가리킴.
– 퍼스트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숙성. 정말 찐득하고 달달한 위스키라서 이쪽 계통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 여담으로 다른 증류소 제품도 이 라인업에 있는데 시그나토리 100프루프 라인업이 최소 평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독병 입문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함.
5. 글렌리벳 17cs 스몰배치 컬렉션 배치 2.1

– 가격: 이마트 앱, 편의접 앱, 리쿼샵에서 24만원 전후
– 최근 출시한 글렌리벳 증류소의 스몰배치 컬렉션 두번째 배치. 평이 미묘했던 배치1과 다르게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음.
– 버번캐스크 숙성 위스키. 바닐라, 꿀, 여러 과일 노트들이 특징. 전세계 9900병 한정수량 출시.
–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이라 기존의 밍밍했던 오피셜들의 단점 또한 보완했다고 생각함. 맛있음!
6. 글렌버기 16cs 배치2

– 가격: 이마트, 편의점 앱에서 189000원 (트더에도 곧..)
– 버번캐스크 위스키. 버번캐스크 특성상 맛이 제대로 나려면 셰리캐스크에 비해 좀 오래 걸리는데 그와중에 매니아들 사이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제품. 심지어 페르노리카 측에서 한국 전용 제품으로 출시했었음. 최근 배치2가 신상품으로 출시됨.
– 첫번째 배치는 정말 버번스러운 스카치였다는 평, 두번째 배치는 좀 더 스카치스러워졌다는 평이 많으니 한번 검색해보시길.
– 캐스크스트렝스 제품, 발렌타인 제품을 구성하는 원액을 생산하는 글렌버기 증류소의 제품.
7. 아드벡 우가달 & 코리브레칸


– 가격: 우가달 10만원 초중반, 코리브레칸 10만원 중후반
– Love or Hate, 빠와 까를 모두 미치게 만드는 아드벡의 코어레인지 라인업.
– 셰리뉘앙스가 강한 우가달과 버번캐스크 뉘앙스가 강한 코리브레칸.
– 아드벡 특유의 강피트를 좋아한다면, 혹은 경험해보고 싶다면 꼭 잔술로라도 찍먹해봐야하는 바틀.
8. 아란 시그니처 시리즈1 – 렘넌트 레니게이드

– 가격: 리쿼샵, 지역마트에서 20만원대 중후반
– 시리즈4까지 나왔고 얘는 시리즈1. 숙성 연수 미표기지만 20년 넘는 고숙성 원액도 들어감.
– 사실 판매처가 엄청 많지 않고 대형마트에서 못 구하지만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증류소인데다가 아란 저숙성에서 느껴졌던 특유의 매운맛도 많이 절제된 느낌이라 추천함. 아란의 최대 개성인 핵과류, 시트러스 노트에 집중하면서 드실.
– 아란 18년이 좀 비싸기 때문에 아란 엔트리와 고숙성 그 사이 라인업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경험해볼만한 좋은 술.
9. 글렌모렌지 더 넥타 16년, 인피니타 18년


– 가격: 리쿼샵, 동네마트 더 넥타 10만원 중반, 인피니타 10만원 후반~20만원 초반
– LVMH 소속 글렌모렌지 증류소의 오피셜 라인업.
– 음용성 좋고 초보자들이 먹기 좋아 데일리로 삼기 좋은 부드러운 위스키.
10. 에드라두어 12cs

– 가격: 20만원대 초중~중반?
– 에드라두어 증류소의 캐스크 스트렝스 12년 숙성 위스키.
– 정말 찐하고 꾸덕하고 달콤한 간장 같은 셰리 위스키를 먹고 싶다? 강추.
– 현재 배치6,7까지 나온걸로 알고 있음. 다만 에드라두어 제품 특유의 연필심(흑연) 냄새에 좀 민감하면 안 맞을 수 있음. 막 불쾌한 느낌은 아니지만 거슬릴수도…
– 필자가 먹어보기에 배치5는 연필심 같은 느낌이 없었습니다. 나머지 배치는 조금씩 있었던걸로 기억…
11. 부나하벤 12cs

– 가격: 대형마트 앱, 리쿼샵, 지역마트 20만원대 초중반. 23만원선?
– 아일라 지역 증류소지만 피트 처리를 안하는 부나하벤 증류소의 12년 숙성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
– 2022릴리즈, 2023릴리즈, 2025릴리즈가 주로 있는데 2022는 이제 씨가 말랐음. (평가도 얘가 제일 좋긴 함… 그렇지만 모두 돈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음).
– 다크초콜릿 뉘앙스와 중후한 셰리뉘앙스, 짭조름한 감칠맛이 매력적인 바틀. 심지어 도수도 높음!
12. 아벨라워 아부나흐

– 가격: 10만원 중반, 제주면세까지하면 10만원 정도?
– 나는 꾸덕한 셰리캐스크는 싫다, 가볍고 화사하고 달콤한 셰리 뉘앙스가 좋다 -> 당신은 아란 셰리캐스크, 아벨라워 아부나흐 당첨입니다!
– 배치가 엄청 많음 최근 배치가 아마 80번대 중반 배치까지 나왔을거임.
– 캐스크 스트렝스라 대체로 50도 후반의 도수를 자랑하며 초반엔 좀 매우나 에어링을 거치면 이부분은 점차 차분해질겁니다.
– 최근 배치 중 평가가 제일 좋은 건 #82. (저도 이거 먹어봄)
13. 발베니 16년 프렌치오크

– 가격: 20만원대 초반~초중반. 트레이더스에도 입고된 걸로 앎.
– 필자가 좋아하는 증류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지고 입문하기 좋은 증류소를 꼽으라면 그래도 맥캘란, 발베니, 글렌알라키 이 셋이 뽑히는 만큼 넣어봤습니다.
– 발베니답게 달콤한 꿀, 바닐라 뉘앙스와 시트러스함이 주요 포인트.
15. 글렌기어리 15년

– 가격: 10만원 중후반대 가격.
– 캐스크 스트렝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숙성.
– 단종됐다는데 어디서 자꾸 재고가 계속 나오는 제품.
– 필자가 먹어본 바 굉장히 꼬냑스러운 뉘앙스가 강했던 개성있는 셰리캐스크 위스키였음.
– 황(유황냄새, 온천 가면 나는 그런 계란썩는내?)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불호일수 있지만 필자는 못 느꼈음. (참고로 저도 황에 무디진 않은 편입니다.)
16. 글렌드로낙 오드 투 더 다크

– 가격: 10만원대 중후반. 대형마트에도 풀림 (현재는 매물 없을수도)
– 글렌드로낙에서 최근 출시한 오피셜 라인업. 고백하자면 글렌드로낙은 영 제 취향이 아니어서 안 먹어봤지만 최근 매니아들 사이에서 미들급 라인업 중에서 되게 잘 뽑혔다고 정평이 나있는 위스키.
– 오드 투더~ 시리즈 중에서 얘가 제일 인기 많은 걸로 앎.
–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 숙성.
– 후기 한번 검색해보세요. 건포도, 향신료(계피, 말린 대추 등등), 달콤한 한약재, 흑설탕 등등의 진하고 무거운 셰리 계통이라는 리뷰가 많음.
17. 탐두 15년

– 가격: 트레이더스에서 15만원대에 풀린 적 있음. 대체적으로 10만원대 중후반 정도.
– 오직 셰리캐스크만을 고집하는 전통의 명가 탐두 증류소의 오피셜 코어레인지 라인업.
– 진짜 셰리캐스크에 미친 증류소여서 맛있고 모범적이고 정석적인 셰리캐스크 위스키. (좋게 말하면 모범, 정석 나쁘게 말하면 너무 무난, 노잼?)
– 노즈부터 팔레트까지 진한 포도 뉘앙스와 함께 다크초콜릿, 시트러스함, 향신료들이 느껴지는 정직한 셰리 위스키.
18. 퍼컬렌 18년

– 가격: 10만원대 중반. CU에서 종종 할인가에 풀림.
– 아이리쉬 위스키.
– 박과류, 사과, 꿀, 바닐라 같은 노트들이 특징.
– 아이리쉬 위스키 고숙성 라인업 입문에 최적이라는 평이 많음.
19.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

– 가격: 10만원대 후반. 대형마트에도 한동안 있었는데 아직 있는지는 모르겠음. 리쿼샵에는 아직 꽤 보이는 듯.
– 단종됐다는데 어디서 자꾸 재고가 계속 나오는 제품. (2)
– 보모어 오피셜 코어레인지 18년이랑은 다른 “딥&컴플렉스”라는 라인업입니다.
– 진한 셰리 뉘앙스와 함께 달콤함 홍삼 캔디 같은 맛이 매력적인 바틀이라는 평이 많음. 한동안 얘도 고숙성 입문으로 많이들 추천하던 녀석이었죠.
그외에도 많은데… 일단 이정도만 추려봅니다.
[위린이가 주제넘게 적어보는 위스키 관련 몇가지 팁]
– 잔이 중요한가요?
–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함. 좀 자세하고 진지하게 향과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노징글래스, 그냥 편하게 마시고 싶으시면 온더락 글래스도 좋고 샷잔도 좋으니까 용도에 따라, 본인의 의도에 따라 드시면 됨. 정답은 없음!
– 얼음 타먹어도 돼요?
– 당근빠따. 얼음이 녹으면서 풍미에 주는 변화를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물 몇방울 넣어서 먹는것도 아주 좋음. 갇혀있는 향과 맛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도 정답이 없습니다.
– 위스키 구매 팁 좀요.
– 단순히 가격이 이유라면 사지 마세요 / 위스키 전문 몰트바에서 잔술로 경험해보세요 / 잔술의 가격은 소매가격의 1/8 ~ 1/10이면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업장용 술이 소매가보다 훨씬 비싸서…) / 데일리샷 시세는 참고용으로만 쓰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위스키 관련 커뮤에서 검색해보세요
– 바 가기 무서워요 (?)
– 술 먹고 진상짓만 안하면 됩니다. 그냥 좀 조용한 술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성적이지 않으신 분이 혼자 가신다면 옆자리 손님이나 바텐더분이랑 스몰토크해보세요 그것도 꿀잼임.
– 취향을 아작 잘 모르겠어요 & 혹은 취향은 어느정도 알것 같은데 뭐를 마셔야할지 감이 안 와요. 그래서 바틀을 통째로 사기 두려워요
– 바에 가셔서 바텐더분한테 [총 예산, 마셔본 바틀들, 취향 등등]을 말씀드리고 추천해달라고 해보세요. 뉴비를 발견한 고수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 그 밖에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면요?
– 솔직히 엔트리라인은 잔술로만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찍먹해보고 나랑 위스키는 안 맞는다 -> 과감하게 포기하시면 됨. 그 돈으로 다른 취미나 다른 주종을 찾아보세요! 엔트리로 취향 정립하시고 바틀 구매는 좀 윗체급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나중 가면 엔트리는 잘 안 마시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