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데 제르비 “유튜브 하이라이트까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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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그조차도 패스 차단이나 압박 전술만으로는 토트넘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데 제르비는 이번 주 선수들에게 말로만 설명하는 대신 그들의 최고의 플레이를 모아놓은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며 자신감을 북돋아 주려 애썼다.

 

여러 각도에서 반복 재생되는 개인 기술과 골 장면, 귀를 찢는 듯한 일렉트로 음악이 깔린 끝없는 하이라이트 영상들 말이다. 데 제르비는 이런 영상들이 토트넘의 잔류 싸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저는 하루 24시간 내내 축구만 생각합니다. 분명히 제 말만으로는 부족하죠. 저는 모든 선수에게 닿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때로는 영상으로, 때로는 말로, 때로는 레드 와인이나 맥주로 다가가기도 하죠.”

 

데 제르비는 콜로 무아니를 예로 들었다. 콜로 무아니는 지난 주말 브라이튼전 오른쪽에서 고전했고, 시즌 전체적으로도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파리에서 임대로 합류한 이후 단 5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파리가 2023년 당시 90m 유로를 투자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24골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얻었었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손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여기와 마음가짐입니다. 분석 영상도 보지만, 때로는 선수들의 커리어, 특히 다른 클럽에서의 활약에 대한 영상도 보여줍니다.”

 

“제가 콜로 무아니를 오른쪽 윙어로 기용하는 이유는 그가 실제로 오른쪽 윙어에서 뛰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서 ‘콜로 무아니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검색해 보면 그가 오른쪽 윙어에서 얼마나 잘 뛰었고 많은 골을 넣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무실에서 전술 작업을 하지 않을 때면, 선수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러 다닙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고, 잔류를 위해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저를 위한 게 아니라,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활용합니다.”

 

토트넘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남은 5경기에서 최소 2승은 반드시 거둬야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브라이튼의 95분 동점골이 빛을 가렸지만, 경기력 자체는 올 시즌 토트넘의 최고 수준 중 하나였다. 게다가 브라이튼은 주중 경기에서 첼시를 격파한 팀이다.

 

강등이 확정된 울브스의 상황이 몰리뉴에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데 제르비는 어떤 ‘호의’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

 

데 제르비는 “상대는 잃을 것이 없으므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이 토트넘에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최하위 팀을 상대로 드디어 흐름을 바꿀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 내부에서는 데 제르비가 선수들에게 이렇게까지 따뜻하게 대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데 제르비는 어제 선수들을 “좋은 사람들”, “진지한 선수들”, 그리고 “강등을 면하기에 충분한 놀라운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2026년에는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이 이 때문에 괴로워할까요? 물론입니다. 승리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와 자신감, 긍정적인 기운을 줄 수 있습니다. 선수들도 결국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