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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는 아스날이 파리를 ‘그들이 가기 싫어하는 곳으로 끌고 들어갈 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가 가기 싫어하는 곳이 어디일까?
파리는 화려한 개인들의 총합보다 더 강한 집단이다. 하지만 파리도 약점은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제라드가 말한 아스날이 결승에서 파고들 수 있는 지점이다.
제라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우리가 목격한 파리의 압도적인 경기력 때문에 약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어지는 내용은 결승에서 승리하기 위해 아스날이 오로지 수비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통념과 상반된다. 파리는 1월 중순 이후 2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듯이, 결승에서도 득점을 올릴 것이다.
따라서 아스날도 공격해야 한다. 공격의 핵심 타깃은 골키퍼 사포노프가 될 수 있다. 어쩌면 모든 것이 착각일지도 모른다. 그가 어딘가 카리우스를 떠올리게 해서, 언제든 실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을 줄 뿐일 수도 있다.
사포노프는 수요일 밤 바이언 원정에서 충분히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툴루즈를 3대1로 이겼을 때, 확실히 불안해 보였다.
그리고 아스날에 특히 고무적인 점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사포노프의 불안함이 더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사포노프는 평범한 코너킥 상황에서 공의 낙하지점을 잘못 잡아 공을 놓쳤고, 그 결과 툴루즈가 득점했다.
하지만 실점 장면만 문제가 아니었다. 애초에 코너킥 자체를 내준 장면에서도 사포노프의 책임이 컸고, 그것도 꽤 우스꽝스러운 방식이었다. 그는 박스 밖으로 급하게 뛰쳐나와 차단을 시도했지만,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었다.
그 밖에도 몇 차례 불안한 순간이 더 있었다. 그 정도면 언론과 팬들로부터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포노프는 비판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포노프는 비판을 주제로 질문한 한 기자에게 냉소적으로 말했다. “질문의 요지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왜 제가 저 자신을 의심해야 하죠? 왜 제가 스트레스받아야 하는지 설명해 보세요. 설명해 보라고요.”
“모르겠다고요? 그럼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 앞에서 직접 뭐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도요. 저는 언론도 읽지 않아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아스날 분석팀이 최근 파리 경기들을 되짚으며 공략할 수 있는 약점을 찾는다면, 바로 이런 장면들이야말로 건초더미 속 바늘 같은 단서가 될 것이다.
아스날의 강점인 세트피스, 크로스, 장신 선수들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은 보너스이자, 그들이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믿게 하는 이유이며, 승리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이유다.
아르테타는 향후 3주 동안 팀을 완전히 바꿔야 할 필요가 없다. 라이스에게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처럼 현란한 볼 컨트롤을 보여줄 필요도 없고, 요케레스에게 갑자기 몸을 낮추고 기술을 연마해서 마르키뉴스와 파초 사이를 파고들라고 요구할 필요도 없다.
갑작스러운 작전 변경이나 과르디올라처럼 전술적인 쇼를 펼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승리로 가는 길은 그 모든 것보다 간단하다. 이미 잘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코너킥과 프리킥을 얻어라. 후방에서 큰 체구의 선수들을 전방으로 올려보내라. 어디서든 큰 체구의 선수들을 공격에 가담시켜라. 라이스가 공을 정확히 사포노프 쪽으로 떨어뜨리게 하라.
영리하게 플레이하고,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올리고 수비를 굳건히 하는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하라. 아스날 수비의 중심인 가브리에우와 살리바의 끈질긴 수비는 파리의 교활한 공격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물론 지난 시즌에는 그렇지 못했다. 준결승 두 경기에서 합계 1대3으로 밀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당시 경험에서 분명 무언가를 배웠을 것이다.
아르테타의 축구를 누군가는 ‘Dirty Ball’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그 끝에서 기다리는 보상은 분명 아름답다. 사람들은 대리석이 어떻게 채석되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오직 조각상만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