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 파머의 폼은 하락세에 있고, 월드컵을 앞두고 상황은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다. 투헬은 월요일까지 55명의 예비 명단을 내야 하며, 이후 이달 말까지 최종 26명을 확정해야 한다. 현재 흐름으로 보면 파머는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하지만 파머는 여전히 빅스타다. 지난해 여름 뉴욕 곳곳의 광고판을 장식했고, 최근에는 코카콜라와 상업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름, 셀레브레이션, 사인까지 모두 브랜드화된 상태다.
하지만 정말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을까? 10번 자리 경쟁은 치열하다. 깁스 화이트는 노팅엄의 혼란 속에서도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고, 로저스, 벨링엄, 에제도 경쟁자다. 이들을 동시에 데려갈 자리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파머의 최근 폼을 보면 확정적인 선택이라 보기도 어렵다. 최근 14경기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근 노팅엄전 패배는 그의 하락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PK를 실축했는데, 이는 20번의 시도 중 단 두 번째 실축이었다.
첼시에서 첫 54경기와 2025년 1월 이후 다음 54경기를 비교하면 하락세는 뚜렷하다. 2025년 이전에는 경기당 공격 포인트 0.98을 기록했고 오픈 플레이에서 19골을 넣었지만, 이후에는 경기당 평균 0.37개의 공격 포인트에 그쳤고, PK를 제외한 득점은 단 6골에 불과하다.
최근 부진만의 문제도 아니다. 지난 16개월 동안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계속 제기돼왔다. 마레스카 역시 이를 고민했다. 파머가 16경기 무득점에 빠졌을 당시 “전술이나 기술 문제가 아니라 분명히 멘탈적인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부진은 이적설까지 불러왔다. 하지만 파머는 지난달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적 의사를 부인했다. 첼시 역시 전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그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
팀 상황도 파머의 폼에 영향을 미쳤다. 니콜라 잭슨과의 호흡은 2024-25 시즌 후반 부상, 이후 바이언 이적으로 끊겼다. 여기에 감독 교체와 부상까지 겹치며 흐름이 완전히 깨졌다. 특히 사타구니 부상은 그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슛과 패스조차 통증 없이 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자유롭게 뛰고 있지만, 이번 시즌 공식 경기 21경기를 결장했다. 첫 큰 부상이었고,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첼시 이적 이후 제대로 된 여름 휴식도 없었다. 2023년에는 U-21 유로, 2024년에는 성인 대표팀으로 유로 결승까지 뛰었고, 지난여름 휴식은 단 3주뿐이었다.
하지만 파머 ‘순간을 만드는 선수’다. 단 한 번의 플레이로 경기를 바꿀 수 있다. 유로 2024 결승에서도 교체 투입 3분 만에 골을 넣었고, 뉴저지에서도 보여줬듯 빅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투헬이 중요하게 보는 요소다.
투헬과 코치진은 막힌 경기를 풀어줄 ‘한 방’을 찾는 데 집중했다. 파머는 정체를 깨는 선수다. 폼은 떨어졌지만, ‘마법’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투헬은 그를 후반 막판 정체된 경기에 투입할 ‘와일드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결국 대표팀 선발 여부는 현재 폼이 아니라,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선수인가”에 달려 있다. 뉴저지에서 보여준 모습, 즉 한순간의 번뜩임으로 경기를 바꿀 가능성 때문이다. 투헬은 새로운 환경에서 잠재력이 폭발해 잉글랜드를 국제무대의 성공으로 이끌길 기대할 것이다.